프로젝트에서 내가 감당한 내용들
시작한 프로젝트에 api 구현은 이미 디폴트로 되어있는 서버 구조에 스웨거를 통해 간단하게만 명세서를 정리하고 api 기본 구현은 일주일 안에 마무리했고, 그 동안 프론트에서 구조를 잡아줬다. 솔직히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라이브러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리액트에서 기본적으로 쓰는 것들에 대해서는 공부해올 줄 알았는데, 구조를 요청드렸더니 웹퍼블리싱을 하고 계셨다. 어쩌면 프론트엔드의 역할군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은걸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말로 내가 뭔데 이런게 프론트엔드다. 이런거 요즘 트렌드고, 이렇게 해보니까 이런 것들이 좋다더라. 라고 하기엔 나 역시 부족하고, 어느정도 안다고 한들 공부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개발의욕에 불을 붙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분이 어차피 다트를 하다가 갑자기 JS를 하려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html작업하시면서 css 붙이고 이런 것들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그냥 야근하면 되니까 그대로 두고 기본 구조를 정리했다.
src 내부에 component, modal, page, util, store, route, action, api 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 차차 필요한게 있으면 그 때 추가하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각자 그렇게 작업을 하고 퇴근하면 바로 라이브러리에 대해 공부했다. 일단 redux, tailwind의 장점에 대해 찾았고, redux는 지금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지 않은 관리자 페이지 정도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가 다음 프로젝트에서 도입하기 위한 양분으로 삼기 위해 적용했고, tailwind는 물론 와이어프레임을 받긴 했지만 당장 css나 ui적으로 완벽하게 작업하기는 어려워서 공식문서를 참고해서 가져오기에 너무나도 좋아서 바로 채택했다.
그렇게 책임감을 갖고 어쩌면 업무 당사자는 삽질하고 퇴근하면 땡이지만, 작업을 내가 다 기반을 닦고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이러이러한 것들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이미 그것으로 내가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는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통했다. 2일동안 씨름하던 분이 내가 공부하고나서 30분만에 해결하는 모습들을 보며 자극을 받으셨던 것 같다. 나를 믿어주셨고, 점차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탄력을 받아서 딜레이될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다르게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내 욕심만큼 완성도가 높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빌딩하는 것은 완성품에 대한 어떠한 완성도가 아니라 팀웍에 대한 완성도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이제 공부하는 방식도, 그리고 코딩을 할 때 신경써야 하는 점들 (나중에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돌아봐달라고 요청드렸다. ) 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의식하고 계시는 것을 인지했고, 이번 프로젝트는 관리자 페이지라 계획했던 대로만 진행하고 추후에 고도화할 때 욕심을 내보려 한다.
돌아보며..
작업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잘 하려는 의지와 책임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 잘 알아서 모두를 가르칠 레벨이 되고 또한 내가 검토한 것이 완벽하다는 확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팀에서 재미있게 개발하도록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는 내가 생각해온 방향대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에너지가 시너지가 되서 더 욕심이 생기고 또 그러면서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요청을 줄이면서 똑같이 유지하여 리소스를 줄이는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도록 이어졌으면 하는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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